연분홍색 머리/정면기준 왼쪽 연한 분홍색 눈동자(오른쪽은 안 보이지만 진한 보라색 눈동자에 보라색 테두리가 있음/ 눈가에 연하게 붉은색으로 쉐도우 / 하트 모양의 귀걸이 (아우라는 뿔걸이 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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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전력 [당신의 수호천사]

제 64회 주제 : 마음을 속이다.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드림즈

? X 소녀

*

봉고레 역사에 있어 가장 칭송을 받은 것은 프리모 세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룬 것은 데치모 세대.

그리고, 봉고레를 나락으로 이끌고 가는 세대는 바로 나, 벤테지모 세대.

나는 봉고레의 20대 보스이자, 마지막 보스이다.

*

나는 죄악을 온 몸에 두르고 태어난 존재이다. 과거, 수 없이 많은 죄를 저지른 에스트라 네오 패밀리의 부스러기들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몰래 숨어서 한 좋게 말하면 연구, 쉽게 말하자면 ‘피의 실험’을 거쳐 태어난 만들어진 가짜 봉고레 20대 보스.

따로 지어진 이름은 없다. 나는 20대, 벤테지모 라는 호칭 하나면 족하다.

……라고, 아마 막 나의 존재를 자각했었던 시절에 생각했다.

*

거의 다 부셔져 가는 봉고레 성은 이미 과거에 누린 명성을 잊은 모습이었다. 깊은 성 안, 다 쓰러져가는 왕좌에 앉아 있는 것은 소녀 한 명. 소녀의 곁에 있던 수호자들은 지옥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테지. 힘을 잃은 채 허공을 응시하던 소녀의 입에서 죽음의 향기가 풍기며 늘 그렇듯 무언의 말로 속삭인다.

나는, 왜 태어 났는가?

*

어린 시절 소녀를 키운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늘 소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데치모의 피를 잇던 가문의 유전자를 가졌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우리를 과거처럼 최고로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계십니다. 알겠지요, 벤테지모?

응……그런데, 이미 저곳에는 벤테지모가 있는 걸? 나는 필요 없지 않아?

이렇게 말하기가 무섭게 거센 손길에 몸이 흔들리며 시야가 올라간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익숙하게 당해온 반복된 행위에 소녀는 아, 나는 또 맞았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뿐이었다. 그대로 맞아 쓰러진 채로 귓가에 들려오는 여자의 따가운 목소리는 소녀를 육체가 아닌, 마음속으로 거세게 질타한다.

벤테지모는 당신입니다. 저건, 가짜야.

……아냐, 당신이 틀렸어. 내가 가짜야.

소녀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이 말을 다시 속으로 삼켜내며 대답했다.

응. 저건……가짜야. 나는, 진짜겠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에 고고히 떠다니는 흰 구름은 너무나도 새하얀 나머지 소녀의 눈을 멀게 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아, 오늘도 나는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네.

*

데치모 이후 강한 동맹을 맺은(산하 조직이 되었다는 표현이 더 알맞겠지만.) 보비노 패밀리의 10년 바주카포는 100년이 지나 많은 연구를 통해 아주 먼 과거로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소문이 퍼진 것은 약 3년 전 부터였다. 그러나 그 바주카포는 아주 위험한 물건이라고 판단이 되어 바로 폐기조취를 내렸다. 하지만 사람이 모이면 그중에 욕심이 안 생기는 무리가 어디 있을까, 먼 과거로 갈 수 있게 된 바주카포는 어떤 패밀리에게 넘어가 그들이 과거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몇 달 전의 일이다. 과거로 가기 전 그 패밀리의 보스가 선언한 것은, 바로 봉고레의 완벽한 멸망.

어차피 수없이 많은 패러렐 중에 하나의 봉고레가 멸망했을 뿐이야. 애써 나를 다스리며 눈을 감은 것도 잠시, 나는 다시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패러렐이라고 해도 한 명의 존재가, 과거 데치모의 존재가 사라지면 모든 세계의 봉고레가 사라진다. 미래는 바뀔 수 있어도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왜 잊고 있었는가.

그들이 떠나게 된지 몇 달이나 지났지? 쓰러진 왕좌에서 벗어나 급히 달려간 곳은 과거로 간 패밀리의 기지가 있던 곳. 그런데 도착한 그곳은 소녀가 기억하고 있던 모습이 아니었다. 아주 커다란, 낯선 건물. 소녀는 다시 떠나온 발걸음을 돌려 봉고레 성이 있던 곳으로 갔다.

그러나 그곳은 성이 아닌 황폐한 땅과 무덤이 가득할 뿐이었다.

*

느린 걸음으로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 우뚝 서있는 기묘한 왕좌로 가서 털썩 앉았다.

나는 봉고레를 나락으로 이끈 거짓된 보스.

과연 나는 태어나도 되는 존재인가?

소녀는 희미한 미소를 띠며 허리에 매고 있던 총을 들어 관자놀이에 대고 스스로의 질문에 답했다.

“ㅡYes.”

나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봉고레 20대 보스 벤테지모이다.

그리고, 존재함의 이유는 없지만, 해야 할 일은 있는 것은 안다.

 

철컥, ㅡ타앙!

 

-----------------------------------

 

온통 썰뿐인 첫 전력. 조아라에 연재 하게 될 글입니다. 이번 주제랑 가장 비슷한 주인공 같아서 냉큼 올렸습니다. 물론 썰뿐^^......

루트도 안 보이고 온통 소녀의 독백만 보이지만 대충 정리하자면

인공적으로 태어난 봉고레의 20대인 벤테지모가 진짜 '벤테지모'를 죽이고 보스가 되었습니다. 진짜 벤테지모를 따르던 수호자는 강제로 소녀에게 종속되었지만 강제였기에 그들은 떠나가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인 것은 소녀.

소녀는 언제나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궁금해합니다. 나는 봉고레를 위하여 태어난 것인가? 그들은 나를 왜 태어나게 했는가? 그 의미는 현재의 소녀는 풀지 못하게 됩니다. 진짜 과거로 가게 되면 소녀는 자신의 존재함을 알 수 있게 되겠지요.

마음을 속이다 전력에.. 뭐가 맞냐고 하냐면...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과거로 가서 데치모 세대 애들과 만나서 치유하게 된다 인데 사실 엄청 길어질 글이라섴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ㅡㅡ으으윽 할일이 있어 짤라버렸네요 앙ㅇㅇ대 내 첫 전력은 망했어.

다음 전력은 부디 제대로 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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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임 2015. 11. 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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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맛있어~~~!! 쫄면을 넣어서 쫄깃쫄깃.
매콤한 소스가 일품!! 오뎅도 많아서 좋고..

게다가 다 먹으면




짜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먹고 사진 찍음... 밥도 비벼주는데 어휴ㅜㅜㅜㅜㅜ

치즈넣고 김가루넣고만 한건데 어찌나 맛있던지
손님도 많구...아 친구들이랑 또 가기로함ㅎㅎㅎ

익산 부송동에 있긔!!! 숨겨진 곳이라..

맛집이 숨겨져 있다는 말은 사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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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물선이 완결나고 벤데타를 잡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1차창작을 해야겠다.. 이래저래 대학 생각해보니까 2차창작은 이제 그만..이고

그냥 1차로 나가야겠다. 진짜 열심히 써야지 ㅠㅠㅠ으으윽

벤데타 안녕.. 내가 대학 합격하면 널 다시 건들게.......

 

휴.. 갈 길이 멀다..

 

대학..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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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임 2013. 3. 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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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노트북빌려줘서 원고해따.
리퀘부분은 내가 한번도 안써본 소시오패스쪽이라서 좀 어려웠다. 그래도 걍 되는데로 열심히 썼다.
음..
ㅜㅜㅜㅜㅜ맘에안들지만ㅠㅜㅜㅜㅜㅜ
그래도 잘썼다고 해주는 지인들
사랑해요.

존못은 그저 웁니다.. 존잘을향해 열심히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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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임 2013. 2. 28. 02:22




익산빕스는먹을게별로없다.

친구드리 돈 대준거다. 너무고맙다...



그리구 후식은 맛있다.

ㅋㅋㅋㅋㅋㄱㅋㅋㅋ




2/26 에 갔다왔습니다.
학교에서자율하는데 점심먹자길래 어디갈까? 했더니 대뜸 빕스가자는 우리 용자들.

ㅋㅋㅋㅋㅋ 돈없다니까 사준다는 사랑스러운것들... 진짜고맙다 ㅜㅜ

암튼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배는불렀지만, 행복해라 깔깔.

5접시는 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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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detta ; 목숨을 건 복수
W. Amaiko

1. 검은 제비꽃


어두운 골목 안. 낡은 건물 안으로 얼굴을 가린 자들이 쉴 세 없이 드나든다. 멀리서 조용히 그것을 지켜보는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의 높게 묶인 긴 머리카락이 바람의 영향으로 살짝 꼬리친다. 한 무리의 남성들이 무어라 신호를 나누고 있었다. 그 신호까진 뜻을 모르는가, 소년의 고운 아미가 찌푸려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의 손짓엔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년은 ‘자하드’로 들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금 소년이 지켜보는 자들의 정체는 모두 ‘자하드’ 소속 조직원들 이었다.
그러나 그 조직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매주 정해진 요일에 치루는 간단한 테스트에 통과해야 했다. 소년은 여기저기에서 겨우겨우 정보를 모아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정작 입구에서 ‘테스트 자격’을 얻은 사람들만의 신호를 몰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테스트를 치루는 장소는 항상 달라졌고, 그때그때 치루는 테스트도 달랐다. 시간과 장소, 암호 역시 다르다. 그것을 알기 위해선 ‘인맥’이 조직 내부에 있어야 했다. 부잣집 애송이들의 코 묻은 돈으로 매수할 수도 있고 실력만 있다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얻어낼 수가 있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소년은 그 어떤 방법도 알지 못했다. 과거에 자랑했던 인맥도, 부잣집 애송이여서 가지고 있던 코 묻은 돈 들도 모두 사라졌다. 그 모든 것은- 한 여자의 배신 때문에. 믿고 믿었던 여자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소년은 여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저 바닥끝에서부터 올라왔다. 여자의 행방도, 진짜 이름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이탈리아의 암흑가를 평정하고 있는 ‘자하드’의 조직원이 되기 위하여 왔다.

현 이탈리아의 정치는 자하드가 지배 한다고 봐도 무의미했다. 정치계 인사들 중 인맥이 넓고 힘이 좀 세다 싶은 인간들은 모두 자하드 소속의 국회의원 이었다. 일반 국민들조차 ‘자하드 패밀리’를 아냐고 물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만큼 영향력이 강한 조직이었다. 하지만 영향력이 큰 만큼 ‘자하드’의 소속이라는 소속감만 믿고 날뛰는 조무래기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곧 진짜 ‘자하드’ 들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물을 흐리는 물고기들이 있다면 죽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것이 그들의 세계요, 살아가기 위한 당연한 ‘룰’ 이었다.

그때 소년의 코끝으로 비릿한 혈향血香이 느껴졌다. 귓속으로 누군가가 맞는 소리와 함께 우드득 뼈가 꺾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년은 조금 고민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느리게 걸어갔다. 한 손에는 그의 소유인 잭나이프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겨우겨우 장소를 알아내 왔는데 오늘 열리는 테스트를 치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은 화가 난 상태였다.

조금 걸어 가보니, 짙은 그림자를 지붕 삼아 누군가를 죽일 듯 구타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한쪽 뼈는 부러져 있고 피는 얼마나 토했는지 거의 죽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평소에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것을 그냥 보고 가지 않는 성정을 가진 소년은 일부러 나이프 끝으로 벽을 긁는 소리를 내며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기기긱-’

벽이 긁는 소리에 손에 피가 잔뜩 묻은 덩치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뒤를 돈다. 동시에 소년은 나이프를 휘둘러 제일 앞에 있는 남자의 배에 찔러 넣었다. 푸욱, 박히는 소리와 함께 뽑자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남자가 괴로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멍하니 서 있던 사내들이 깜짝 놀라며 일제히 소년을 향해 공격해 온다. 그러나 소년은 눈 한 번 깜짝하지 않는다. 그들이 움직이는 속도는 소년에겐 너무나도 느렸다. 살짝 고개를 꺾어 한 사내의 주먹을 피한 후 잭나이프를 들지 않은 손으로 사내의 배를 힘껏 쳤다. 사내의 입에서 더러운 분비물이 울컥 쏟아져 나온다.

수는 일대 다섯. 가벼운 분풀이 정도는 되겠다. 소년은 머리를 살짝 흔들며 한쪽 눈을 보인다. 진득한 미소와 함께 야하게 빛나는 금색의 눈동자가 보인다. 사내들은 소년의 눈동자를 본 순간 저들도 모르게 어딘가에서 피가 끓어오르는지 제각기 킬킬 웃으며 허리를 쳐든다.

명백한 희롱의 의미.

“머리를 보면 계집애 같지만, 가슴은 없으니 사내놈인가?”
“요즘 사내놈들이 인기가 얼마나 좋은데? 사내놈들의 구멍이 더욱 쫄깃하잖아. 크크크.”

소년은 그들의 음담패설에도 익숙한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그들은 곧 죽을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했다. 동료가 곧 죽을 것이 분명한데도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이들은 쓰레기다. 소년은 나이프의 손잡이를 좀 더 힘을 주어 잡은 뒤 그들의 뒤에 피가 웅덩이진 채로 숨을 간신히 쉬고 있는 회색빛 짧은 머리의 사내를 흘끔 보았다. 무슨 죄를 저질러서 저런 꼴을 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소년의 눈에 띄었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축복으로 여기리. 물론 살아난다면 말이다. 소년은 느리게 손을 올리며 남자치고는 높은 목소리로, 어쩐지 사내들의 욕구를 찌르는 매혹을 가진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이리 오세요.”
“캬- 목소리도 죽이는데? 그래 간ㄷ-!!”

사내는 말을 맺지 못하고 반응도 하지 못한 사이에 목에 나이프가 찔렸다. 어느새 가까이 온 소년이 나긋나긋한 손길로 남자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며 무어라 속삭인다. 사내의 눈이 부릅뜨며 소년의 말에 믿기지 못한지 숨을 헉 들이킨다. 기도에 피가 막혀온다. 사내는 소년이 말한 것을 믿지 못하며 결국 죽어간다. 그런 사내를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던 소년은 저가 움직이는 속도도 감지하지 못한 나머지들을 향해 지긋이 웃으며 말한다.

“어라. 죽어 버렸네요.”
“이- 이년이!!”

그들이 소년을 향해 동시에 달려든다.

그런 그들을 향해 소년은 이 일방적인 싸움을 즐기고 있던 것인지 환히 웃으며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뚝. 뚝-…’

나이프에 묻은 피가 잔뜩 흘러넘치며 뚝뚝 떨어진다. 저의 옷에 닦기엔 더러웠던지 소년은 쭈그려 앉아 바닥에 쓰러져 숨이 꺼져가는 사내의 옷에 피를 대충 닦은 뒤 이제는 숨을 쉬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를 남자에게 다가갔다. 가만히 남자를 내려다보던 소년은 이내 남자의 배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용케 이정도의 상처를 받고도 안 죽고 사는구나, 소년은 신기하게 여기며 조심스럽게 남자의 볼을 툭툭 쳤다. 이미 정신을 잃은 건지 남자는 미미한 반응만을 보이며 도통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대로 두면 죽을 것이 분명할 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소년은 문득 남자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며 자신을 주장하고 있는 핸드폰이 보였다.

남자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빼들고 화면을 보자 ‘잔소리 쩌는 꼬맹이’ 이라는 이름이 떠올라 있었다. 조금 고민하던 소년은 이것도 남자의 복이리라 생각하며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이 미친놈아아아아! 애 구하겠다고 개인행동 하지 말랬지!!]

“…….”

[야! 야! 아크랩터! 혼 아크랩터! 이 미친놈아! 대답하라고 어서!! 쫄았냐? 어? 어?]

조금은 어린 목소리였다. 소년은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

“실례합니다. 전화 주인이 조직의 말단들에게 맞아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구급… 아니, 그쪽이 와서 데려 가는 것이 좋을 듯싶군요.”

[…당신 누구야? 것보다 전화기 주인이 뭐? 죽어가? 아 존나 들킬 줄 알았어. 야. 통화 꺼놓지 말고 그냥 둬라. 위치추적하게.]

“…아, 예.”

여린 목소리의 소유자는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될 줄 알았다 미친놈이다 뭐다 하며 끝없이 말을 내뱉고 있었다. 소년은 끝없는 상대의 수다에 질린 건지 잠시 귀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려 놓는다. 그러다가 조금 잠잠해졌다 싶었는지 다시 귀에 붙였다가 갑자기 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 상대 덕에 깜짝 놀랐다가 핸드폰을 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그 고민도 잠시, 전화기 속에서 드디어 진정했는지 남자가 천천히 말해온다.

[위치 추적 완료. 고맙다. 그런데 넌 누구냐? 거기가 분명 오늘 ‘자하드’ 놈들이 신입 뽑는 날이라 그 주위에는 그놈이 그놈들밖에 없는데….]

“아.”

소년은 문득 남자의 말에 무언가를 눈치 챘는지 난감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 하지만 그 설마가 맞지 않길 바라며 소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핸드폰의 전원을 곱게 끄고 남자의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그런데 그때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던 남자가 기적적으로 눈을 뜨며 소년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다 죽어가던 남자의 몸에서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온 건지 소년은 뿌리치지 못한 채로 당황하며 남자를 내려다보는데, 남자가 고통의 신음을 흘리며 겨우겨우 무어라 말해온다.

“… 구, 해줘……”
“…누구를 구해줘요?”
“이… 아이-”

남자가 겨우겨우 손을 움직여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든다. 부들부들 떨리는 남자의 손에서 종이를 건 내 받아 조심스럽게 읽어 내려가던 소년은 뜻밖의 정모를 그곳에서 알 수 있었다. 한참을 종이를 읽던 소년은 조심스럽게 접어 품에 넣으며 남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제서야 남자가 안심했는지 다시 눈을 감는다. 소년의 손목을 잡고 있던 남자의 손에서 힘이 빠진다.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바라보자,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던 남자의 얼굴은 어느새 평온하게 변해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소년은 뒤돌아서서 남자를 등지고 한발자국 내딛는 순간이었다.

“…네 이름이, 뭐…?”

아직 완전히 정신을 잃은 것은 아니었던지 남자가 간신히 물어온다. 소년이 잠시 고민하다가, 어느새 선한 빛을 품은 아름다운 금색 눈동자가 데구르르 구르며 남자를 흘끔 돌아본다. 남자의 얼굴은 퉁퉁 부어있어 과연 보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소년의 얼굴을 볼 생각이었는지 한쪽 눈을 간신히 뜨고 있었다. 그래도 시야가 흐린지 몇 번이고 눈을 깜박인다.

소년은 이름쯤은 상관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어차피 자신은 이미 망해버린 조직의 후계자였으니까. 소년은 붉게 물들어가는 황혼의 시간대의 하늘을 바라보며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Mi Chiamo Violet."

나는, 비올레.



소년의 이름은, 고귀한 보라색을 뜻하며, 아름다우면서도 그 기반은 단단한 야생화인 제비꽃을 뜻하는 단어였다.

남자는 소년의 이름을 들자, 드디어 기절했는지 눈이 감겼다. 소년, 아니 비올레는 남자를 등지고 어둠속으로 스며들어가 듯 모습을 감췄다.





거북한 마리화나의 향기. 비올레는 그 속으로 허리를 우뚝 세운채로 당당히 걸어갔다. 첫인상에서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 순간부터 펼쳐질 미래는 괴로운 길이었다. 물론 그 길쯤이야 견뎌낼 자신이 있었다. 겉모습이 유약하게 보인다면, 그들 중 한 두 명 정도에게 보복을 보여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은 본능적으로 건들어도 될 자와 안 될 자를 구별하고 설설 기기 시작한다. 태어날 때부터 그 세계에서 살아 왔던 비올레이기에 그 정도쯤은 알고 있었다.

다 쓰러져가는 건물 앞에서 킬킬 웃으며 서 있는 사내들의 앞에 섰다. 킬킬 웃던 사내들 중 한 명이 장난스럽게 비올레에게 어깨를 걸치며 말해온다.

“You are a made man."

비올레는 대답 없이 가만히 남자를 올려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I Know. How can I get made?"

사내들이 푸하하 웃어오며 비올레의 어깨를 툭툭 내리치며 말한다.

“조금 어려 보이는데, 애기는 몇 살?”
“…….”
“뭐, 대답은 안 해도 된다. 좋아. 들어가라. 그리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아라. 이곳에 한 번 발을 들인 순간 넌 다시 빛으로 나갈 수 없어. 상관없나?”

빛, 그것은 일반인들의 세계. 흔히들 말하길, 한 번 암흑가에 발을 들인 순간 빛이라는 일반인들의 세계로 손을 씻고 나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비올레는 뼈 속부터 암흑이요, 빛과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또한, 그가 살아가는 이유는 2년 전부터 단 하나였다. 그렇기에 사내가 묻는 말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저는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빛, 그런 것… 제게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하. 그렇구먼. 좋아. 마음에 든 대답이다. 통과!”

비올레는 그들의 통과 소리에 대답 없이 문 앞에 섰다. 통과할 수 있는 일종의 ‘숨겨진 대화’를 통과했다. 이 말을 알 수 있던 것은 모두 아까의 남자가 건내주었던 종이 덕분이었다. 단순히 대답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의 진짜 ‘대답’이 중요했다. 빛으로 나갈 수 없다. 그들의 세계에서 사용하는 은어이며, 한 사람의 각오를 알아보는 진짜 시험의 답은 그것 이었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남자는 뭣도 모른채 잘못 대답을 하여 형사의 끄나풀인줄 알고 끌려가 죽임을 당할 뻔 한 것이었겠지만.

그 남자가 진짜 형사인지 아닌지는 비올레에겐 상관이 없었다. 그저, 비올레는 ‘자하드’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얻게 도와준 남자일 뿐이었다. 도움이 된다면 적이든 아군이든 상관없었다.

그것이, 비올레의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였다.



****

글 잘쓰는게 소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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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임 2013. 2. 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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